AI 바로 알기 편 · 2부 의지하지 말고 도구로 쓰기 — 2.3
AI로 공부하면 실력이 늘까, 줄까
답을 받아 적으면 실력이 줄 수 있고, 선생님처럼 쓰면 실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 결과로 보겠습니다.
숙제를 AI로 하면 점수는 잘 나옵니다. 그럼 실력도 늘었을까요? 이 질문에 실제 실험으로 답한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튀르키예의 고등학생 약 1,0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 AI 없이 공부: 교과서와 필기로만
- 평범한 ChatGPT: GPT-4를 일반 ChatGPT처럼 자유롭게 쓰게
- 튜터형 GPT-4: 답을 바로 알려주지 않고, 힌트를 주며 스스로 풀게 하도록 설정
그리고 두 번 쟀습니다. AI와 함께 연습할 때, 그리고 AI 없이 시험 볼 때.
고등학생 약 1,000명이 세 가지 방법으로 수학을 공부했어요. 연습할 때와, AI 없이 시험 볼 때를 바꿔가며 보세요.
AI 없이 공부
평범한 ChatGPT
답을 바로 안 주는 튜터형
세로 점선 =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의 점수(100)
출처: Bastani 외, "Generative AI without guardrails can harm learning", PNAS (2025). 튜터형의 시험 점수는 "AI 없이 공부"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어서 100으로 그렸어요.
해보면 보이는 것
연습할 때는 AI를 쓴 두 그룹 모두 훨씬 잘 풀었습니다. 평범한 ChatGPT 그룹은 48%, 튜터형 그룹은 127% 더 잘 풀었습니다.
그런데 AI 없이 시험을 보자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평범한 ChatGPT로 공부한 그룹은 AI 없이 공부한 그룹보다 17% 낮았습니다. 연습 땐 제일 잘한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덜 배운 것입니다. 튜터형 그룹은 AI 없이 공부한 그룹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평범한 ChatGPT 그룹이 AI에 기대서 문제를 풀었을 뿐, 개념을 스스로 익히지 못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답을 바로 주지 않는 튜터형으로 쓰면 그런 손해가 줄어들었고요.
그럼 어떻게 쓰면 좋을까
연구의 튜터형처럼, 답 대신 힌트를 받는 방식으로 쓰면 됩니다.
- “답은 말하지 말고, 내가 어디서 막혔는지만 힌트를 줘.”
- “내 풀이를 보고 틀린 곳이 어디인지만 알려줘. 고치는 건 내가 할게.”
- “이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를 세 개 내줘.”
- 먼저 혼자 풀어보고, 막혔을 때만 물어보기.
핵심은 생각하는 부분을 AI에게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운동을 대신해주는 기계로는 근육이 안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더 깊게 · 연구 정보
Hamsa Bastani 외, “Generative AI without guardrails can harm learning: Evidence from high school mathematics”, PNAS 122권 (2025). 위젯의 숫자는 이 논문이 보고한 상대적인 차이(연습 +48%, +127%, 시험 −17%)를 “AI 없이 공부 = 100”으로 놓고 그린 것입니다.
정리
- AI로 연습하면 연습 점수는 오르지만, 답을 받아 적기만 하면 AI 없이는 오히려 못할 수 있습니다.
- 답 대신 힌트를 받는 튜터처럼 쓰면 그런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배워야 하는 일이라면, 생각하는 부분은 내가 합니다.
이 장을 복사합니다. ChatGPT나 Claude 같은 AI에 붙여넣고 그대로 보내면 AI가 다 읽었다고 답합니다. 그다음 궁금한 걸 물어보세요.